자두 / 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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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게 자! 새콤하게 두!
와플, 『거베라가 핀 별의 화관』 후기
୭ 🧷 ✧ ˚. ᵎᵎ 🎀

  오랜만에 와플 님의 작품을 실물 책!으로 보았습니다. 와플 님을 처음 만나게 된 장르에서 앤솔로지를 읽고 후기를 남긴지… 햇수로 딱 10년째예요! 물론 응원하고 멘션을 남기고 했던 것은 그 전부터였지만서두(,,ᴗ ᴗ,,) ⁾⁾ 그렇게, 10년 만에 새로운 후기를 남깁니다.

  *혹시라도, 읽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파판14를 플레이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와플 님에 대한 애정으로 구매하여 이야기의 큰 흐름과 와플 님이 해주신 설명 외에는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 밑으로는 회지 스포가 있고, 회지는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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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플 님의 반짝이는… 여러모로 저의 일등성 같은 그림을 예나 지금이나 좋아합니다. 그리고 미묘한 감정 하나까지도 전부 생생하게 느껴지는 표정 묘사들, 아름답고 생생한 대사들을요. 이번에도 그런 부분들이 눈에 띄었고, 제 마음을 자꾸만 간지럽히는 듯했습니다.

 

  시작하는 부분에서 거베라는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아젬으로서 처음을 보았고, 이제는 끝을 맞이하는 이를 만나러 갑니다. 분명 가면으로 얼굴을 가렸는데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말에 그래서… 하고 말을 잇는 아젬이 왜 이렇게 슬퍼 보였는지. 처음부터 울컥했어요. '나는 사신 같은 존재'라고 말을 하게 되기까지 거베라는 얼마나 많은 슬픔을 견뎌야 했을까요? 그것이 별로 돌아가는 일일지라도. 거베라는 세계의 운명, 시간의 역사를 알고 있으니, 미래의 슬픔까지도 견뎠을 테니 그 마음의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려울 테죠.

  후에 모험가가 마주하게 될 하데스, 아씨엔 에메트셀크 혹은 솔 조스 갈부스의 모습이, 운명이 갑작스레 지금의 거베라 앞에 펼쳐졌을 때처럼요. 자신을 잃어버리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시간에서 허우적거릴 때. 하데스는 거베라의 상태를 눈치채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거베라도 이를 다 말하지 않고 어설프게 둘러댑니다. 말하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요? 거베라가 본 것은 앞으로의 일이니까. 정말,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이름이니까.

 

  그렇지만, 하데스가 이름을 부릅니다. 하데스가 부르는 이름은 '이번' 이름이지요. 과거나 미래가 아닙니다. 현재의 '거베라'. 거베라를 부를 때, 하데스가 거베라를 불러주었을 때야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하데스가 '거베라'의 곁에 '반려'로 머무는 지금으로. 심해를 외로이 걷는 하데스를 보면서, 거베라는 별로 돌아가 순환하는 운명을 점점 더 긍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자신이 별로 돌아간 후에, 다시 순환하여 하데스를 만날 것이기에… 그의 끝없는 외로움을 멈춰줄 수 있으므로. 그런 미래 또한 자신이므로.

  하데스가 다정한 시선으로 거베라를 바라볼 때마다 정말 정말 사랑하고 있어~!!! 가 느껴져서 정말 좋았어요, 두 사람이 함께할 때, '태양의 중심~', '근원에 닿기 위해 깊이 더 깊이 파고들었다'라는 하데스의 대사와 '거베라'의 이름에 담긴 '풀 수 없는 수수께끼'는 계속되겠지만 그 근원에 가장 깊이 닿았던 건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하데스. 하데스일 것입니다. 어떤 이름과 어떤 얼굴이 되어도.


  마지막에 제목이 한 번 더 나오고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읽는데, 처음에 나왔던 친구가 나와서 엉엉 엉. 저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거베라의 일등성, 하데스가 화관을 씌워주는 장면. 거기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는 장면은 정말,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러면서 제목의 의미를 한참이나 곱씹었습니다. 아무래도, 하데스라는 별에는 아주 오랫동안 거베라가 피어있을 테니까요. 그런 하데스가 만든 화관은 정말이지 '거베라가 핀 별의 화관'이었고, 화관이 순환하는 별들의 운명이라면 그 별 중 하데스는 거베라와 영원토록 함께할 테지요.


  거베라가 '별의 목자'라면 하데스는 목양견이려나요? 거베라를 도와 별들을 모는…. 별바다를 관장하는 에메트셀크는요. 후후. 두 사람이 아주 오래도록 반짝이는 별의 화관, 순환 속에서 다시 만나고 기다리기를 반복하면서.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누군가 별로 돌아간다고 해도, 사랑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런가, 하면 거베라라는 눈부시고, 무지갯빛으로 열렬히 타오르는 태양을 하데스가 위성이 되어 돌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사랑을 중력 삼아. 더군다나, 태양의 바람이 오로라를 만든다지요? 거베라의 영혼의 색이 그리 찬란한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여담) 이 후기를 작성하면서, 파판14를 플레이하는 지인들(제가 지인의 하데스를 아저씨!! 라고 불렀어요.)에게 하데스 아저씨인 줄 알았는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같은 거였다. 라고 하니까 고대인 멸종과 공룡-닭의 유전자를 얘기해주는 거예요ㅋㅋㅋ!!!! 저 그래서 회지 후반부에 헤파이스토스 같은 닭, 달걀 이야기 나오는 부분 다시 펼쳐봤어요!!!!!! 이거 복선이에요?!?!?! (죄송해요. 유전자는 공룡 이야기였대요…….)

  그리고 저 저 목걸이가 없어진 아젬의 크리스탈?!?!인 거지요!!!!! 다시 미래의 빛전에게 돌아오는……. 저번에 해주신 설명 등등으로 하데베라를 더욱더 많이 이해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저는 와플 님이 그려내는 별로 돌아가더라도 영원히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두 사람의 사랑을 정말이지 좋아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읽었던 와플 님의 책도 그런 이야기였지요. 한 사람을 구원하고 별로 돌아간 사람이 그 사람이 이르게 별에 오지 않도록 찾아오는 이야기(라고 저는 믿고 있음).

  저는 사랑을 믿고,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와플 님이 그런 이야기를 써주셔서 항상 기쁩니다. 그리고 이번엔 와플 님의 일등성과 함께 한 이야기라서 더욱요! 사랑의 힘이 담겨있는 거 같아요. ㅎㅎ (*ᴗ͈ˬᴗ͈)ꕤ*.゚

 


  앞으로도 늘, 저는 제 일등성 와플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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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0) 2026.02.18